• 더블악셀엉아

    2019년부터 취미로 피겨 스케이팅을 배우고 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몇 년 하면 트리플 악셀은 아니더라도 더블 악셀 정도는 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당시 스타벅스 닉네임이 ‘엉아’였기에, 여기에 ‘더블악셀’을 합쳐 ‘더블악셀엉아’라는 닉네임으로 변경 사용하게 되었다. 2022년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부터 본명인 최항석보다는 ‘더블악셀엉아’가 작가명으로 더 어울린다고 여겨져 이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이번 생에 실제로 더블악셀을 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잘하면 어쩌면 싱글 악셀은 뛸런지도 모른다.

    학력 및 경력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베이징대학교에서 MBA를 했다. 미대 학부 수준의 미술 교육을 정식으로 받은 적이 없다. 유치원 시절 동네 미술학원을 다녔고, 초·중학교 시절 가장 좋아하던 수업도 미술이었다. 미국 유학 시절 초우트 썸머 프로그램(Choate Summer)에서 처음으로 유화를 경험했고, 이후 Pomfret School에서 David Brewster 선생님의 유화 수업을 들었다. 시카고대학교 재학 중에도 필요 이상으로 유화와 미술사 과목을 수강했다. 대학 졸업 후 20여년간 거의 그림을 그리지 않았으며, 간혹 낙서나 만화를 그렸다. 유치원 시절 어린이 그림 공모전에서 받은 상을 제외하면 공모전 수상 경력이 전무하며, 그룹전이나 개인전 경험도 없다. 2025년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처음’이 더블악셀엉아의 첫 개인전이다.

    그림을 그리게된 계기

    대학 졸업 후 붓을 완전히 놓았다가, 우연한 계기로 다시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2021년 가을, 시카고대 동문의 요청으로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유화를 커미션으로 그리게 되었고, 그 작품이 일종의 킥스타트가 되어 지금까지의 작업으로 이어졌다. 송파구의 한 미술학원 공간에서 반년 정도 작업을 이어가다가, 2022년 가을 현재의 석촌동 스튜디오로 옮겼다.

    첫 전시와 그 다음

    지난 3년간의 작업물 중 선물했거나 판매된 작품을 제외하고, 보유 중인 작품 중 29점을 추려 첫 개인전 ‘처음’을 열게 되었다. 작품은 주로 유화나 아크릴화를 중심으로 한 회화이며, 추상과 풍경화가 대부분이다. 과거의 사건이나 특정 시점에 대한 기억과 감정, 인상 깊게 경험한 장면이나 풍경, 혹은 음악이 주된 영감의 원천이다. 다음 전시는 2026년 봄 또는 초여름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단기적 목표

    많게는 반기에 한 번, 적게는 1년에 한 번씩 개인전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공모전에도 도전하고, 그룹전에도 참여하고 싶다. 작업의 완성도와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레지던시 프로그램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시장의 인정을 받는 작가로 성장하여, 풀타임으로 창작에 몰두할 수 있는 재정적 독립을 이루고 싶다.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그림만을 그릴 수 있는 조건을 갖추는 것이 중·단기적 목표다.